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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의 추억, 스타벅스
귀찮음에 컴퓨터 앞에서 급히 촬영...;;


■ 된장의 추억, 스타벅스.

한때, 인터넷에서 가장 떠들썩 했던 말 중에 하나가 바로 '된장녀', '된장남' 이었다.
된장녀(남)을 사전적 의미로 보면,


[된장녀는 비싼 명품을 즐기는 여성들 중, 스스로의 능력으로 소비 활동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애인, 부모 등)에게 의존하는 여성들을 비하하는 속어이다. 그러나 이 본래의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의미가 계속 확대 재생산되어, 현재는 주로 남성들이 생각하는 모든 부정적인 여성상들을 통틀어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라고 풀이되어 있고, 그 어원은,

[된장녀란 단어에 관한 유래는 여러개가 있는데, 젠장→된장의 변화를 통해 된장녀로 불리게 되었다는 주장, 그리고 똥과 된장을 구별못한다는 의미에서 된장녀라 불리게 되었다는 주장, 허영심이 가득하고 뉴요커의 삶을 동경하지만 집에 오면 결국 된장국에 밥비벼 먹는다는 주장, 그들이 즐겨 들고다니는 스타벅스 커피를 희화화 시킨것이라는 주장 등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

라고 되어있다.




순식간에 온갖 웹페이지를 '된장'이라는 단어로 도배를 하다 이내 곧 사라져 버렸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는 여전히 '된장'이라는 단어에 대한 인식이 매우 강력하게 각인되어 있는 듯하다.
물론 저 사전적(?) 의미로 풀이된 여성 또는 남성에 대해서는 비난할만 하다고 여겨지기도 하나, 왜 그렇게도 타인의 삶에 관심이 많은가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들기도 한다. 사실 '그녀' 또는 '그' 가 사전적 의미의 된장짓을 한다고 한들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말이다.


필자는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하루에도 4-5잔을 마신다. 물론 거의 집에서 원두를 내려먹는 수준이라 밖에서 사먹는 것에 비해서 엄청난 비용절감 효과를 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의 프렌차이즈 테이크어웨이(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 파는 커피를 실어하지는 않는다. 시내 곳곳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커피전문점이기도 하고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맛도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략이나마 커피의 맛을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라떼라든지, 카푸치노, 마키아또 등의 우유나 기타 유제품을 블렌딩을 한 제품보다 우리가 아메리카노라고 부르는 일반 블랜드 커피와 에스프레소를 마셔보면 분명 이 원두(커피)가 좋은 맛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그리고 어떤 맛이 나는지 구별이 가능하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는 '케냐 산' 원두를 많이 쓴다. 가장 normal 하기 때문이랄까. 원두를 내리는 과정에서도 맛을 제대로 내는 장인급의 바리스타가 원두를 추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계가 가장 마시기 좋은 상태로 추출해 주기에 편하게 먹기에 매우 알맞은 편이다.

얘기가 옆으로 잠깐 샜다. 어쨌든, 본론(있었던가)으로 돌아와서 스타벅스 등을 이용하는 젊은 남녀를 보고 무조건적으로 된장이라고 표현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건 분명히 잘못된 점이다. 수많은 회사가 깔려있는 여의도나 광화문일대, 테헤란로 등지에서 점심시간이 되면 쏟아져 나오는 회사원들을 보라. 점심을 먹고 다시 회사로 들어가는 그들의 손에는 거의 대부분이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종이컵이 들려있다. 이건 단순히 그들을 된장이라 치부하기엔 거리감이 있다. 회사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빠르게 커피를 주문하고 받을 수 있어서, 맛이 있어서 등의 이유에는 '된장' 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사전적 의미에서 표방하는 '모델' 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허나 그렇다고해서 '너희들은 스타벅스를 이용하면 안된다.' 라고 강요해서는 안된다. 매일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사달라는 여자친구가 있다면 그것도 꽤나 골치아픈 일이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대놓고 비난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남성들이 응축된 '무언가'에 억눌려 있다 하나의 불만의 탈출구처럼 만들어진 단어 '된장'. 그 의미가 많이 왜곡되어 널리 퍼져버렸지만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수천만 국민이 모두 그 '된장'은 아니기 때문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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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HEY | 2008/05/17 01:43 |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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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ADEON at 2008/05/17 02:11
지못미된장.
Commented by JHEY at 2008/05/17 02:34
아이구 제 블로그 첫 덧글을 끊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러게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된장님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이 이게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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